1. 우리네들 사는 얘기가 너무 적나라하다. 우리는 모르는 방송국 얘기고 드라마 감독들 피디들 여배우들 얘긴데 너무 알만하다. 방송국에 드라마 감독들 스텝들은 그냥 보통 누구들 같이 죽어라 일만하고 여배우도 아저씨랑 연애한다. 마음속에 자기도 모르게 기대했던 반짝반짝하는 그런 상상해야만하는 얘기들은 코빼기도 안보인다.

2. 여자주인공이 너무 짜증난다. 예쁘다. 예쁜데 예쁜건 둘째치고 떽떽거리고 지 멋대로에 죽었다 깨나도 저는 잘못한것도 없다. 사과를 했다가도 억울해서 잠 못자고 다시 따지러간다. 애인이야 뭐 있다가도 없는거고 좋다가도 헤어지자면 아프기야 한데 뭐 그정도야 이틀쯤이면 다 아팠다. 상대방 아픈거 까지 기다려야되나 자기는 아플만큼 충분히 아팠다. 그거가지고 뭐라그러면 또 억울하다. 남자들 틈에서 살아남아야 한다. 살아남는걸 넘어서서 너네를 다 이겨먹어 버리고싶다. 처럼 보인다 저여자는. 그러다가도 여자이고도싶고. 하여튼 진짜 짜증나는거는 저여자가 존나 다 이해된다.

3. 보통 드라마 주인공들이 헤어지고 대성통곡하거나 서로 벽 하나 사이에두고 입틀어막고 울면 같이 눈물이나야하는데 눈물이 따라 나오지가 않는다. 내가 불치병에 걸려서 내일모레면 죽는데. 하면 같이 찔찔 짰었던 것 같은데. 얘네 연애는 너무 사실 같애서 복잡하다. 같이 눈물이난다기보다 헤어지고 우는 친구 보는 기분이다. 사실 연애하다 헤어지고 눈물나는거 지들 일이지 친구 헤어졌다고 같이 우는 경우는 없지않나. 하여튼. 이유를 알아야 눈물이 찔끔 나오고 할텐데. 나같은 애들이 보기에는 속이 안들여다보인다. 내가 아직 멍청한가보다.

4. 누가 현빈 턱 깎았다그러냐? 내가 현빈이었음 억울해서 눈물났겠다.

5. 송혜교는 이쁘다. 그 겨울 보다가 침 떨어질만큼 입 떡 벌리고 저 여자네 엄마는 뭐 먹여 키웠을까 했던게 생각났다. 이번엔 너무 이쁘게 울어서 놀랬다. 여배우 하려면 보통 이쁜게 아니라 우는게 이뻐야 되는구나 싶었다.

6. 몇 회 안남았는데 왜 아플라그러냐 둘다 현실세계에서 갑자기 드라마로 점프하지 말아다오!

Posted by 시월십오일 :